재료비와 노무비 경비로 짜는 공사 내역서와 일위대가, 표준품셈은 어떻게 적용하나
공사 내역서, 틀리면 설계변경·클레임까지 번진다
현장소장이 공사비 내역서를 처음 펼쳤을 때 느끼는 막막함은 어느 현장이나 비슷합니다. 수십 장의 엑셀, 수천 행의 품목,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일위대가’. 발주자·설계자·시공자 모두 같은 문서를 보지만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수량 오류·단가 누락이 쌓여 결국 설계변경 분쟁으로 이어집니다.
대한전문건설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조사에서 “모든 조사대상 공사에서 일위대가 작성 오류가 발견됐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예산에 맞춘 역산식 설계, 표준품셈의 자의적 조정, 할증 미반영, 최신 단가 미적용이 꼽혔습니다.
내역서는 단순한 숫자 목록이 아닙니다. 공사 전 과정을 좌우하는 계약의 언어입니다. 기초부터 다시 짚겠습니다.
공사 내역서의 3단 계층 구조
공공공사 내역서는 아래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각 단계의 역할을 알면 전체 그림이 잡힙니다.
| 단계 | 문서 | 역할 |
|---|---|---|
| 1단계 | 총괄(원가계산서) | 직접공사비·간접공사비·일반관리비·이윤 집계 |
| 2단계 | 공종별 내역서 | 공종별 품목·규격·수량·단가·금액 나열 |
| 3단계 | 일위대가표 | 단위 공종 1개당 재료비·노무비·경비 산출 |
“콘크리트 타설 1㎥“라는 공종의 재료·인력·장비 단가를 분해해 정리한 것이 일위대가고, 그 단가에 수량을 곱해 누적한 것이 공종별 내역서, 전체를 집계한 것이 **총괄(원가계산서)**입니다.

일위대가 3요소: 재료비·노무비·경비
일위대가는 공종 단위(㎥·m·개소 등) 하나에 드는 원가를 세 비목으로 나눈 표입니다. 예정가격작성기준(계약예규)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재료비
- 직접재료비: 공사목적물의 실체를 형성하는 물품 (콘크리트·철근·거푸집 등)
- 간접재료비: 실체를 형성하지 않으나 공사에 보조적으로 소비되는 물품 (소모공구·가설재 등)
- 산식: 재료량 × 단위당 가격
② 노무비
- 직접노무비: 현장에서 직접 작업하는 인력의 노임
- 간접노무비: 현장 보조·지원 인력의 노임 (직접노무비에 요율 적용)
- 산식: 노무량 × 단위당 가격(노임단가)
③ 경비
재료비·노무비를 제외한 원가입니다. 기계경비·외주비·가설비·안전관리비·품질관리비 등이 포함됩니다.
단가 산출의 두 기준: 표준품셈 vs 표준시장단가
단가 산출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공종마다 어느 기준을 적용하느냐가 내역서의 적정성을 좌우합니다.
| 구분 | 표준품셈 | 표준시장단가 |
|---|---|---|
| 근거 | 건설공사 표준품셈 (매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발표) | 건설공사 표준시장단가 (국토부·건설기술연구원, 상·하반기 발표) |
| 산출 방식 | 공량(품) × 노임단가 → 각 비목 분리 계산 | 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복합단가 직접 조사 |
| 적용 공종 | 표준시장단가 미고시 공종 | 고시된 공종에 우선 적용 |
| 특징 | 개별 재료·노무 투명 분리 | 재료·노무·경비 포함된 통합가 |
조달청은 매년 토목·건축·기계·전기·통신 5개 공종의 표준일위대가를 수식연결 엑셀과 XML로 공개합니다. 입찰 내역을 작성하기 전에 반드시 최신 파일인지 확인하세요.

공사비 전체 구조: 직접에서 총공사비까지
아래 표는 공공 시설공사 원가계산서의 표준 구성입니다.
| 항목 | 구성 | 비고 |
|---|---|---|
| 직접공사비 | 직접재료비 + 직접노무비 + 경비 | 일위대가 × 수량의 합계 |
| 간접공사비 | 간접노무비 + 산재·고용·건강·연금보험료 + 안전관리비 등 | 직접공사비에 요율 적용 |
| 소계(공사원가) | 직접공사비 + 간접공사비 | |
| 일반관리비 | 공사원가 × 적용 요율 | 공종·규모별 상이 |
| 이윤 | (원가 + 일반관리비) × 적용 요율 | 예정가격작성기준 적용 |
| 총공사비 | 공사원가 + 일반관리비 + 이윤 |
2026년 1월부터 적용되는 조달청 제비율은 건강보험료 3.595%, 연금보험료 4.75%, 노인장기요양보험료 13.14%로 전년 대비 소폭 인상됐습니다. 이전 제비율을 그대로 쓰면 간접비를 적게 계상하게 됩니다.
자주 틀리는 5가지 실수와 해결법
1. 할증 미반영
철근·콘크리트 등 주요 자재에는 절단·손실을 고려한 할증률을 반드시 적용해야 합니다. 표준품셈의 각 공종 편 앞부분에 공종별 할증 기준이 명시돼 있습니다.
2. 구버전 노임단가 사용
대한건설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건설업 임금실태조사는 이듬해 노임단가의 기준입니다. 갱신하지 않으면 노무비 전반이 부정확해집니다.
3. 금액 소수점 처리 오류
건설공사 설계서 소수점 기준에 따르면, 일위대가 금액란은 소수점 첫째 자리, 설계서 총액은 천원 미만 버림으로 정리합니다. 반올림과 올림을 혼용하기 쉽습니다.
4. 고시 공종에 표준품셈 적용
고시된 공종은 표준시장단가를 우선 적용합니다. 두 기준을 섞어 쓰면 심사·검토 때 지적받습니다.
5. 제비율 구버전 사용
조달청 제비율은 2025년 4월, 2026년 1월에도 개정됐습니다. 한국표준품셈정보원 자료실을 정기적으로 확인하세요.
타이거빔으로 이렇게: 도면 수량에서 내역서까지 오류 없이
내역서 오류는 상당수가 도면 수량 산출 단계에서 시작됩니다. 도면 치수를 엑셀로 옮길 때 생기는 전사 오류, 도면 버전이 달라 수량을 다시 산출하지 못하는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타이거빔 도면 마크업·물량산출 기능을 사용하면 PDF 도면 위에서 선·면적·개수를 직접 측정하고 물량을 집계할 수 있습니다. 측정한 값은 공종별 수량에 즉시 연결돼 전사 오류를 막습니다. 도면 세트·버전 관리 기능을 쓰면 변경 도면을 업로드하는 즉시 이전 버전과 비교할 수 있어, “어느 버전으로 수량을 뽑았는지” 헷갈리는 일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요금은 요금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정리: 내역서는 계약서다
공사 내역서와 일위대가는 공사비를 산정하는 도구이자 설계변경·정산·클레임의 판단 기준입니다. 구조를 이해한 뒤 기준서(표준품셈·시장단가·제비율)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도면 수량과 내역서 수량이 일치하는지 꾸준히 점검해야 합니다. 현장 실무자의 기본기입니다.
체크리스트 요약:
- 표준시장단가 고시 공종 여부 먼저 확인
- 사용 중인 표준품셈 연도 확인 (매년 1월 개정)
- 조달청 제비율 최신 버전 적용 여부 확인
- 자재 할증률 반영 여부 확인
- 일위대가 금액 소수점 1자리 처리, 총액 천원 미만 버림 확인
- 도면 버전과 수량 산출 기준 버전 일치 여부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