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근도 읽는 법 — HD13@200 표기부터 일람표·실선/파선까지 검측 직전 30분 정리
HD13@200 한 줄만 정확히 읽어도 배근 오독은 절반이 사라진다
HD13@200 = 고강도(SD400 이상) 이형철근, 공칭지름 13mm, 중심간격 200mm. 배근 검사 직전 도면 앞에 서면 이 규칙 하나와, 부재 일람표에서 부호(예: C1·G1·S1)를 찾아 단면으로 내려가는 흐름, 실선·파선이 어떤 위치의 부재를 뜻하는지만 정확히 알면 대부분의 문제는 도면 안에서 풀린다. 이 글은 배근 검사 직전에 필요한 “읽기”만 압축해 정리한다 — 이음·정착·피복의 수치 판단은 뒤에서 다룬다.

HD·SD·D — 한 글자 차이가 재료 등급을 바꾼다
철근 표기의 앞머리는 재료 자체를 지시한다. 국내 이형봉강은 KS D 3504가 규정하며, 도면·시방·자재검수의 근거는 이 표준으로 통일된다.
| 표기 | 의미 | 비고 |
|---|---|---|
| D10, D13 … | 이형철근(Deformed) 공칭지름 mm | 강종은 별도 표기(SD300 등) |
| HD10, HD13 … | 고장력 이형철근(H=High tension) | 통상 SD400 이상 |
| SD400, SD500, SD600 | 항복강도(MPa) 등급 | 숫자가 강도(MPa) |
| SD400S, SD500S | 내진용(Seismic) | 항복강도 상·하한 규정, 연신율 강화 |
| SD400W, SD500W | 용접용(Weldable) | 화학성분 관리 강화 |
즉 도면에 HD13@200이라 적혀 있으면 실제 반입되는 자재는 통상 SD400 이상 D13이어야 하고, 내진설계 대상이면 접미어 S 확인이 필요하다. KS D 3504 개정 이후 내진철근이 통합되고 롤링마크 방식이 단일화되었으므로, 자재 반입 시 원산지·제조사·공칭지름·강종을 롤링마크로 대조해 도면 표기와 일치하는지 함께 본다.
@·EA·ea—간격이냐 개수냐
HD13@200— 중심간격(center-to-center) 200mmHD13-8EA또는8-HD13— 개수 8개- 스터럽/후프에서
HD10@150(END)/200(MID)같은 표기는 양단 가공(밀집)·중앙부 표준을 각각 지시한다. 보의 양단 1/4 구간에서 간격이 다른 이유는 전단력 분포 때문이므로, 검측 시 구간 경계 위치를 반드시 확인한다.
부재 일람표에서 단면으로 — 부호를 따라 내려가는 순서
구조도면은 “평면에서 부호를 찾고 → 일람표에서 그 부호의 배근을 확인하고 → 단면으로 실제 배치를 본다”는 세 단계로 읽는다. 부호 체계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다음을 쓴다.
| 부재 | 대표 부호 | 일람표에서 확인할 항목 |
|---|---|---|
| 기둥 Column | C1, C2 … | 단면치수, 주근(개수·지름), 후프(HD10@100/150 등), 이음위치·정착 |
| 보 Girder/Beam | G1, B1 … | 단면(폭×춤), 상·하부근(2단·3단 여부), 스터럽 간격(단부·중앙), 늑근 형상 |
| 슬래브 Slab | S1, S2 … | 두께, 단·복철근, X·Y방향, 상·하부근(HD10@200 등), 개구부 보강 |
| 벽 Wall | W1, WA … | 두께, 수직·수평철근, 개구부 보강, 벽체 단부 요소 |
| 기초 Footing | F1, PF1 … | 크기·두께, 상·하부근, 다웰바(주근 정착) |
읽는 순서는 이렇게 잡는다.
- 평면에서 검측 대상 부재의 부호를 확인한다(예: 3층 슬래브의 S2).
- 일람표로 이동해 S2의 두께·배근을 읽는다(상부근·하부근·방향별).
- 단면상세로 내려가 이형철근의 상하 위치·정착·이음·개구부 보강 배근을 확인한다.
- 구조일반사항(General Notes) 페이지에서 강종·피복·정착·이음의 기본 원칙을 확인해, 상세에서 생략된 값(예:
Ld,Lh)을 채워 넣는다.
부호를 못 찾으면 도면 세트가 이상한 게 아니라 범례(Legend)와 부호 정의를 놓친 것이다. 항상 표지·구조일반사항·부호정의 페이지를 먼저 열어두고 나머지 상세를 편다.

실선·파선 — “지금 서 있는 층에서 위인가, 아래인가”
건축 평면의 관습을 그대로 따르면 실선/파선 해석은 어렵지 않다.
- 실선: 그 층의 바닥에 실재하는 부재(슬래브 상단, 기둥, 벽체 등 — 절단면 아래로 보이는 것)
- 파선: 그 층의 천장에 있어 위에서 눈으로 안 보이는 부재(그 층 위쪽의 보·상부 슬래브 단부 등) 혹은 숨은선
구조 배근도에서도 원리는 동일하다. 슬래브 배근도라면 통상 하부근을 실선, 상부근을 파선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고(회사·CAD 표준에 따라 색·굵기·선종을 조합), 보 배근도 단면에서는 하부근은 실선 원 채움, 상부근은 파선 원 또는 다른 굵기로 구분한다. 다만 이 규약은 범례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당연히 파선이 상부일 것”으로 넘겨짚으면 방향이 바뀌는 순간 배근이 정반대가 된다. 도면을 새로 받았을 때 첫 5분은 범례 페이지를 촬영해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색·굵기의 관습은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회사마다 다름 — 확인 필수).
- 가장 굵은 실선: 주근·기둥선·구조체 외곽
- 중간 실선: 스터럽·후프·배력근
- 파선: 상부근(슬래브), 숨은 부재, 인접 슬래브·보의 위치
- 1점쇄선: 중심선(기둥·벽의 심)
- 2점쇄선: 인접·가상 부재선
정착·이음·피복은 값을 외우지 말고 ‘구조일반사항’을 편다
정착길이 Ld, 표준갈고리 정착 Ldh, 이음길이 Ls(A·B급), 피복두께는 부재 조건(피복·간격·에폭시·경량·상단철근 등)과 강도(fck·fy)에 따라 계수가 여러 개 곱해져 결정된다. 국내 기준은 KDS 14 20 50 콘크리트구조 철근상세 설계기준과 KDS 14 20 52(정착·이음)를 따르며, 실제 프로젝트 값은 구조도면 첫 장 “구조일반사항(General Notes)“에 배근 등급별로 표로 정리돼 있다. 검측 판단은 이 표를 기준으로 한다.
현장에서 값을 단정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 같은 D13이라도 **상단철근(top bar)**이면 계수 1.3이 곱해져 정착·이음이 늘어난다.
- 피복이 얇거나 순간격이 좁으면 정착길이가 늘어난다(3d·6d 조건 등).
- 에폭시 도막·경량콘크리트·나선철근 갈고리 여부에 따라 별도 계수가 붙는다.
그래서 검측 앞에서 “D13은 이음이 몇 mm냐”가 아니라 “이 부재의 이 위치에서 구조일반사항 표의 어느 셀을 쓰는가”로 접근해야 한다. 관련 값은 KDS 14 20 50 설계기준과 프로젝트 시방을 열어두고 부재별로 대조한다.
피복두께 표기는 보통 구조일반사항 표와 각 단면 상세의 인출선에서 이중으로 지시된다. 흙에 접해 영구히 매몰되는 부분(기초 등)은 별도로 두꺼운 피복(예: 지중부·수중부 조건)이 요구되므로 부재별 조건을 놓치지 않는다.
현장에서 흔한 오독과 즉시 확인 포인트
@를 mm가 아닌 cm로 착각 — 상세 스케일(1:20, 1:30)에 속으면 스케일 자로만 재고 표기값을 놓친다. 표기값이 항상 우선.HD13-2단 8-EA같은 다단 배근을 단단으로 오독 — 보의 다단 배근은 순간격 25mm·굵은골재 최대치수 4/3 조건이 걸리므로 단 사이 간격을 반드시 실측한다.- 스터럽
END/MID구간 경계 무시 — 보 양단 소성힌지 구간에서 후프 간격이 급변한다. 경계 위치를 도면에 마킹하고 실측한다. - 상·하부근 뒤바뀜 — 슬래브 캔틸레버·연속단부에서 상부근이 하부에 들어가면 균열·처짐이 바로 온다. 실선/파선 범례를 재확인.
- 정착 갈고리 방향 — 90°/135°/180° 갈고리 방향이 상세와 다르면 유효 정착이 없는 것과 같다.
- 개구부 보강근 누락 — 슬래브·벽 개구부 모서리 대각근·보강근은 별도 상세에 있고 일람표엔 없다. 상세 페이지를 반드시 함께 편다.
타이거빔으로 이렇게 — 도면 위에서 실측·마크업, 그대로 검측 기록
배근 검사에서 가장 시간을 잡아먹는 건 도면·현장·보고서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타이거빔은 도면 위에서 바로 실측·마크업하고, 그 마크업이 그대로 검측 기록으로 남는 흐름을 지원한다.
- 도면 마크업·측정으로
HD13@200간격을 도면 위에서 스케일 실측하고, 실제 현장 사진을 같은 위치에 핀으로 붙인다 → /features/markup-takeoff - 도면 세트/버전 관리로 구조일반사항·일람표·상세를 부호 검색으로 즉시 열고, 개정본이 올라오면 이전 버전과 겹쳐 무엇이 바뀌었는지 본다 → /features/drawing-management
- 검측(펀치리스트)·작업일보로 배근 검사 결과를 지적사항·재검 상태와 함께 기록하고, 서명·사진 근거를 그 위치에 붙여둔다 → /features/field-workflows
- AI 검토 보조로 일람표 부호와 단면 상세의 배근 표기가 서로 어긋나는 지점을 사전 스캔한다 → /features/ai-review
요금은 /prici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철근 배근 검측 체크리스트” 시리즈는 검측 전후 확인해야 할 항목을 부재별로 정리해 두었으니 함께 활용한다.
실무 요약
HD13@200은 고강도 이형철근 D13, 중심간격 200mm. 강종(SD400·500·600), 접미어(S=내진, W=용접)를 자재 반입 시 롤링마크로 대조한다.- 도면은 평면(부호) → 일람표(배근) → 단면상세(실배치) → 구조일반사항(정착·이음·피복 기준) 순으로 읽는다.
- 실선/파선·색·굵기의 의미는 반드시 범례 페이지로 확정한다 — 넘겨짚으면 상·하부근이 뒤바뀐다.
- 정착·이음·피복의 수치는 단정하지 말고 구조일반사항 표와 KDS 14 20 50/52을 함께 편다. 상단철근·피복·에폭시·경량 여부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 검측은 도면 위 실측 → 사진·마크업 → 검측 기록의 한 흐름으로 남겨 재검·감리 응답에 그대로 쓰일 수 있게 한다.